🤔숏폼, 왜 이렇게 유행하게 됐을까?
스마트폰을 사용하시면서 숏폼 영상 한 번쯤은 보셨을 것 같은데요. 우선, 제가 좋아하는 영상 하나 보여드리면서 이번 레터 시작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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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초가 너무 금방 지나가지 않으셨나요😍 에버랜드 유튜브 채널에서 제일 인기 있는! 바로 사육사에게 팔짱을 끼며 애교를 부리는 판다 푸바오의 영상입니다. 이 영상의 누적 조회수는 5월 23일 기준 무려 2,500만 회를 넘었는데요. 알고리즘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다가간 이 영상으로 푸바오 열풍이 시작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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숏폼(Short-Form)은 평균 15초~10분 이내의 짧은 동영상 콘텐츠를 일컫는 말인데요. 주로 스마트폰을 통해 시청하기 때문에, 동영상은 세로형이 많으며 상하 스크롤 방식으로 시청하고는 합니다.
숏폼은 중국 기업 바이트댄스의 틱톡으로부터 시작되었는데요. 2016년 틱톡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자, 유튜브와 메타(페이스북, 인스타그램)도 각각 쇼츠와 릴스를 내놓으면서 숏폼 경쟁에 뛰어들었습니다. 숏폼이 유행하게 된 이유 무엇일까요?
- 셋. 점점 짧아지는 시간!
영상 콘텐츠가 수없이 쏟아지고 있지만, 아이러니하게 영상 1회당 시청 시간은 줄어들고 있어요. 연령대가 낮아질수록 평균 시청 길이는 더 짧아지고요.* 짧고 직관적인 영상을 선호하는 소비자가 점점 늘어나는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동영상 1회 시청 시 평균 길이는 10대 13.6분, 20대 18.2분, 30대 18.8분, 40대 19.4분, 50대 18.9분 (매조미디어,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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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 같은 숏폼이 아니다?!
숏폼의 종류는 크게 다섯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는데요. 스토리텔링형, 크리에이터형, 클립형, 정보형, 참여형 챌린지 등이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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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에이터형
최근에는 일상, 음식 등 다양한 분야에서 크리에이터들이 활동하고 있는데요. 브랜드와 크리에이터의 협업도 활발합니다. |
#클립형
이미 제작한 영상이 있다면 일부를 편집해 제작할 수도 있어요. 재미있는 부분만 뽑아낸 클립 영상을 보면 이용자들은 궁금증을 가지고 더 찾아보기도 하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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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형
뉴스, 교육, 생활 등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쉽고 빠르게 확인할 수 있어요.
- MBC 14F 채널 3분 이내의 뉴스 콘텐츠를 제작해 유튜브와 틱톡에 업로드
- 지그재그 ‘같은 옷 다른 키’ 키에 따라 달라지는 옷 핏(fit)을 확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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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형 챌린지
SNS에서 유행하는 챌린지는 이용자들의 참여로 완성됩니다.
동원F&B의 동원참치 '#한숨에한캔'* 챌린지는 틱톡에서 공개 일주일 만에 조회수 3,000만 회를 돌파하며 틱톡 우수광고 사례로 선정되기도 했는데요. 한 호흡으로 빠르게 읽어내는 방식이라 단순하면서도 재미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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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초 버전의 #한숨에한캔챌린지 대사입니다. 성공하신 분 혹시 계실까요🙋
난 아이브 안유진 좋아하는 참치는
라이트 스탠다드 고추참치 야채참치 바로 먹는 네모참치 큡
좋아하는 참치 레시피는 참치마요 참치김치찌개 참치라면 참치샐러드
다채로운 중에서도 제일 좋은 건 역시 까서 바로 먹는 한캔이죵
이건 맛의 대참치 믿음의 한 캔 동원참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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숏폼 서비스마다 창작자에게 제공하는 수익 모델은 상이합니다. 플랫폼마다 어떤 정책으로 창작자들에게 어필하는지 함께 알아보시죠!
1. 유튜브
2023년 2월 유튜브는 쇼츠에 본격적인 광고 수익 배분 모델을 도입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숏폼 서비스 중 조회수에 따른 광고 수익을 도입한 모델은 처음이었는데요. 창작자 수익 창출 모델인 ‘유튜브 파트너 프로그램*’의 당시 가입 기준은 지난 12개월간 공개된 영상의 유효 시청 시간 4,000시간 이상, 구독자 수 1,000명을 이상이었습니다. 쇼츠 영상에 광고를 삽입하고 이를 통한 광고 수익 중 45%를 창작자에게 제공하는 구조이고요.
*현재는 수익 창출 자격 요건이 완화되어, 쇼츠 조회 수 300만 건 이상으로 그 기준이 낮아졌습니다.
2. 틱톡
틱톡은 2020년부터 2억 달러 규모의 ‘크리에이터 펀드’를 운영했고, 2022년 6월부터 광고 수익을 창작자와 배분하는 ‘틱톡 펄스(TikTok Pulse)’를 미국에서 도입한 바 있는데요. 유튜브처럼 조회수에 따라 수익이 증가하는 구조는 아닙니다. 다만, 틱톡이 선정한 소수의 광고주만 참여할 수 있어 수익 배분보다는 광고 브랜드와의 협업 기회를 창작자에게 열어준다는 의미가 있다고 볼 수 있죠.
3. 인스타그램
메타(인스타그램)은 창작자가 숏폼 서비스 ‘릴스’로 익을 얻을 수 있는 ‘인스타그램 기프트’를 2023년 12월부터 국내에 런칭했습니다. 팬들은 릴스 크리에이터에게 유료 아이템 ‘스타’를 보낼 수 있어요.
4. 네이버
네이버는 공식 어플리케이션에 숏폼 플랫폼 ‘클립’을 전면 배치하였습니다. 클립 재생 수는 지난해 12월 대비 올해 3월 기준 클립 전체 재생 수 약 3배, 개인 창작자 콘텐츠 재생 수 약 5배 증가했어요.
5. 당근
당근은 동네 가게를 소개할 수 있는 숏폼 서비스 ‘당근 스토리’를 선보였습니다. 서울 강남, 서초, 송파 지역에서 운영을 시작했는데 서비스 오픈 4개월 만에 2만 개 이상 숏폼 콘텐츠가 업로드되었어요. 다른 플랫폼과 차별화되는 점은 숏폼 영상에 나오는 가게가 위치한 지역 주민에게 우선 노출된다는 점! 가게 소개 그리고 광고가 목적인 자영업자들에게는 잠재 고객들을 대상으로 영상 노출이 가능해 보다 유익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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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쇼핑 라이브 홈페이지 일부. [사진= 네이버쇼핑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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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숏폼 플랫폼에 쇼핑 기능이 추가되는 등의 방식의 ‘숏핑’(숏폼+쇼핑)이 인기입니다. 그 인기는 최근 수치로도 확인할 수 있는데요. 네이버쇼핑은 쇼핑용 짧은 소개 영상인 ‘숏클립’ 도입 첫해인 2022년 대비 지난해 거래액이 1,254%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네이버쇼핑 관계자는 “숏클립 하나에도 수천만 원 매출이 발생한다”고 말했는데요. 11번가도 30초 숏폼 콘텐츠 ‘플레이’ 출시 뒤, 누적 시청 수가 3개월 만에 1,600만 회를 돌파했다고 합니다.
왜 사람들은 숏핑에 중독되는 걸까요? 바로 ‘숏폼’과 ‘쇼핑’ 두 가지로 사용자들을 유혹하기 때문입니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의 국내 이용자 표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인스타그램의 사용 시간은 올해 1분기 201억 9,644만 분으로 유튜브, 카카오톡, 네이버의 뒤를 이었는데요. 지난해 1분기 인스타그램은 3위 네이버와의 격차가 88억 5,000만 분이었지만, 올해 1분기엔 격차를 4억 8,000만 분으로 그 차이를 빠르게 줄였습니다. 이는 인스타그램 숏폼 ‘릴스’의 인기 때문으로 풀이되는데요.
인스타그램 릴스에서 ‘ㅇㅇ 레시피’를 보다가 해당 영상에서 사용한 물품을 상품 태그 혹은 계정 프로필을 클릭해 외부 쇼핑 플랫폼에서 구매가 가능합니다. 유튜브는 지난해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온라인 쇼핑 생방송 라이브 커머스 기능을 선보였는데요. 화면 아래 상품 링크가 뜨고, 유튜브와 제휴한 ‘카페24’에서 호스팅하는 쇼핑몰로 연결합니다. 유튜브 쇼츠에도 물론 제품 태그 기능이 제공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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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숏폼 열풍에 힘입어 플랫폼뿐만 아니라 홈쇼핑부터 게임업계까지 숏폼 서비스 확대에 나서고 있습니다. 그동안 한국인들의 소비 패턴은 오프라인에서 홈쇼핑을 거쳐 오늘날 모바일로 자리 잡았는데요. 홈쇼핑이 또다시 큰 변화를 맞았습니다. 긴 호흡으로 진행되어 새로운 이용자들의 관심을 이끌지 못했던 홈쇼핑. 이제는 홈쇼핑이 라이브 커머스 영상을 ‘숏폼’ 형식으로 적용하여 소비자들의 구매를 이끌고 있습니다.
홈쇼핑 업계는 아예 모바일 앱 배치를 숏폼 우선으로 재편하고 있는데요. GS샵은 지난해 12월 업계 최초로 숏폼 방송 ‘숏픽’을 선보인 뒤 매출이 늘어났습니다. 숏픽은 GS샵의 TV홈쇼핑, 데이터 홈쇼핑, 라이브 커머스 채널에서 송출된 상품 판매 영상을 1분 내외로 편집해 보여주는데요. GS샵이 지난 1월에 진행한 ‘로보락 S7 울트라 맥스’ 방송은 주문 기준 14억 원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특히 구매 고객 중 15%가 방송 전 ‘숏픽’에 올라온 1분 ‘로보락’ 영상을 시청했다고 하네요.
CJ온스타일도 지난해 8월 숏폼을 모아볼 수 있는 전용탭 ‘푸드숏클립’을 시범 운영했습니다. 기존 유사 행사 매장에 비해 고객이 58% 이상 늘었고, 고객 주문 전환율은 283% 증가하는 성과에 힘입어 CJ온스타일은 올해 1월 모바일앱에 ‘오늘의 추천 숏츠’ 콘텐츠를 만들었고요.
현대홈쇼핑은 지난해 4월 가격 협상 콘셉트의 숏폼 예능 ‘앞광고제작소’를 선보였습니다. 최근 방송한 종아리 마사지기 ‘풀리오’는 영상 공개 후 지난해 12월 한 주간 현대H몰에서 진행한 기획전에 접속자 13만 명이 몰렸는데요. 주문 금액이 7억 원을 넘겨 앞광고제작소 최고 매출을 기록했으며, 이 기획전을 통해 풀리오를 구매한 전체 고객 가운데 현대H몰 신규 가입 고객이 90%에 달했다고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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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숏폼 열풍은 게임산업의 판도도 뒤흔들고 있습니다. 지난해 12월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간한 해외 게임산업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유튜브 쇼츠, 클립 영상, SNS 등 가벼운 볼거리를 즐기는 문화로 인해 짧은 시간에 할 수 있는 게임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방치형 역할수행게임(RPG)이 인기 모바일 게임 장르로 떠오르며 그 영향력을 실감할 수 있습니다.
방치형RPG는 최소한의 조작으로 자동으로 재화가 증가하는 게임을 말하는데요. 보통 플레이어가 사전에 전략을 구성하면 게임이 자동으로 진행되는 형식입니다. 조작의 능숙함보다 오래 접속할수록 캐릭터가 성장하는 구조이며 플레이어의 개입이 최소화되어 있어요.
대표적인 방치형 숏폼 게임으로는 국내 게임 ‘세븐나이츠 키우기’, 중국 게임 ‘버섯커 키우기’가 있습니다. 이 두 게임은 키우기 게임의 매력을 알려주는 게임들로 손꼽히는데요. 세븐나이츠 키우기의 경우, 출시 이후 구글 매출 2위를 기록하며 두 달 만에 55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버섯커 키우기’는 국내에서 일매출 기준 ‘리니지M’을 누르고 모바일 게임 매출 순위 1위를 총 21차례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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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숏폼 콘텐츠는 기업들에게 중요한 시장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숏폼 콘텐츠의 홍수 시대에서 살아남기 위해,
어떻게 하면 기업의 경영 전략과 콘텐츠 그리고 플랫폼 특성을 잘 아우를 수 있을까요?
숏폼이 우리들의 일상에 또 어떤 변화를 불러올지 기대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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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Insight Camp 어땠나요?
부문장육성그룹분들의 피드백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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